2024년 미국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조 바이든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6월 27일(현지시각) 조지아주 애틀랜타에서 첫 TV 토론회를 가졌습니다. 이번 토론회는 두 후보 간의 치열한 대립과 뜨거운 논쟁이 펼쳐진 자리였습니다.
시작부터 냉랭한 분위기
토론회 시작부터 두 후보 간의 분위기는 냉랭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이 오른쪽 연단에 서자, 트럼프 전 대통령은 별다른 인사 없이 왼쪽 연단에 자리 잡았습니다. 두 후보는 악수도 없이 바로 토론에 돌입했습니다. 2020년 대선 당시 코로나19로 인해 악수를 하지 않았던 것과 달리 이번에는 악수 규정이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인사를 생략한 점이 눈에 띄었습니다.
경제 문제를 둘러싼 충돌
토론회의 첫 주제는 경제 문제였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트럼프 정부 당시의 경제 상황을 비판하며, "미국 경제는 자유낙하 중이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는 "코로나19 유행을 제대로 대처하지 못해 많은 사람이 죽었다"고 강조하며, 자신의 재임 기간 동안 80만 개의 제조업 일자리를 창출했다고 강조했습니다.
반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자신의 임기 동안 "미국 역사상 가장 위대한 경제를 갖고 있었다"고 반박했습니다. 그는 바이든 대통령이 인플레이션 문제를 제대로 해결하지 못했다고 지적하며, "인플레이션이 우리나라를 죽이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우크라이나와 가자 전쟁 관련 이슈
우크라이나 지원 문제에 대해서도 두 후보의 의견은 첨예하게 갈렸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에 과도한 지원을 하고 있다고 비판하며, "젤렌스키가 미국에 올 때마다 600억 달러를 받아 간다"며 우크라이나 지원이 미국 경제에 부담이 된다고 주장했습니다. 또한, 그는 대통령 당선자 신분으로 푸틴과 젤렌스키 간에 전쟁을 끝내겠다고 주장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푸틴은 전쟁범죄자"라며, 나토 동맹국들이 미국만큼이나 우크라이나에 자금을 지원하고 있다고 반박했습니다. 또한, "이 남자는 나토에서 탈퇴하고 싶어 한다"며 트럼프 전 대통령을 비판했습니다.
여성의 임신중지권 논쟁
임신중지권 문제에서도 두 후보는 대립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여성의 권리를 침해했다고 비판했으며, 트럼프 전 대통령은 대통령이 되면 낙태약에 대한 접근을 막지 않겠다고 말했습니다. 두 후보는 낙태권과 관련해 상반된 입장을 보였습니다.
결론
이번 첫 TV 토론회는 두 후보 간의 치열한 논쟁과 충돌로 가득했습니다. 각자의 입장을 명확히 하고 상대방의 정책을 비판하는 모습은 유권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습니다. 미국 대선을 앞두고 두 후보의 논쟁이 앞으로도 어떻게 전개될지 주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