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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닷, 6년만에 공식 석상 복귀

by 스크린러버 2024. 6. 25.

래퍼 마이크로닷(신재호)이 6년 만에 공식 석상에 등장했습니다. 그의 복귀는 부모의 '빚투' 논란 이후로 첫 공식적인 자리로, 많은 이들의 관심을 모았습니다. 마이크로닷은 부모의 채무 문제와 관련된 논란으로 인해 긴 시간 동안 대중의 시선에서 멀어져 있었습니다. 이번 복귀를 통해 그는 과거의 실수를 인정하고 새로운 시작을 다짐하며, 피해자들에게 진심 어린 사과를 전했습니다.

사건의 배경

마이크로닷의 부모는 1990년대 충북 제천에서 친인척과 이웃들에게 4억 원을 빌린 뒤 갚지 않고 1998년 뉴질랜드로 도주했습니다. 이로 인해 마이크로닷의 부친 신모씨는 징역 3년, 모친 김모씨는 징역 1년을 선고받았고, 복역을 마친 후 뉴질랜드로 추방되었습니다. 이 사건은 마이크로닷이 채널A 예능 프로그램 '도시어부' 등에서 인기를 얻고 있던 2018년에 불거졌고, 그는 당시 상황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채 "사실무근"이라고 주장하며 법적 대응을 예고했습니다. 이로 인해 여론이 악화되었고, 그는 출연 중이던 모든 프로그램에서 하차하게 되었습니다.

복귀와 사과

2024년 6월 24일, 서울 구로구 예술나무씨어터에서 열린 새 EP '다크사이드(DARKSIDE)' 발매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마이크로닷은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그는 "저의 첫 대응에 대해 참 많이 후회하고 있다. 반성하고 있다"며 울컥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이어 "당시 매니지먼트와 변호사와의 대화 과정에서 어리숙한 대응을 했고, 그것이 큰 실수였다"고 말했습니다.

마이크로닷은 2020년에 앨범 활동을 재개했으나, 사건이 완전히 해결되지 않은 상태에서의 복귀는 대중의 호응을 얻지 못했습니다. 그는 "어린 마음으로 음악을 통해 저의 입장을 표현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했다. 참 어리숙했다"고 후회했습니다. 이후에도 꾸준히 음악 활동을 이어왔으나, 대중의 기억 속에서는 점차 잊혀져 갔습니다.

피해자들과의 합의

마이크로닷은 현재까지 총 10명의 피해자 중 9명과 합의를 마쳤습니다. 그는 "1심 재판 후 10명의 피해자가 확인되었고, 재판 과정에서 6명과 2억 1000만 원에 합의했다. 나머지 한 분과는 아직 합의를 하지 못했지만, 2025년까지 변제하기로 하는 차용증을 작성하고 소속사 대표가 연대보증을 해줬다"고 설명했습니다.

새로운 시작

마이크로닷의 복귀는 단순한 음악 활동 재개 이상의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그는 "대중의 차가운 시선을 알고 있지만, 약속을 지키기 위해 앨범을 발표한다"고 말했습니다. 이번 앨범 '다크사이드'는 그의 긍정적인 에너지와 내면의 어두운 자아를 담은 작품입니다. 타이틀곡 '변하지 않아'는 "상황이 변하더라도 꿈을 향해 나아가는 태도와 마음가짐이 변하지 않는다는 신념을 담았다"고 설명했습니다.

마이크로닷은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힘든 기억을 솔직히 받아들이고, 이를 해결해나가는 과정에서 헌신하겠다"고 다짐했습니다. 마지막으로 그는 "오랫동안 공식적인 사과를 드릴 수 있는 시간이 있을까 싶었다. 다시 한번 사과드리고, 앞으로 노력해나가겠다"고 고개를 숙였습니다.